전세계 필립스 공장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브라운관을 공급하고 있는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는 삼성전관(대표 손 욱)이 만든 컬러TV용 브라운관 7천만달러어치를 구매키로 하고 1차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내년 한해 동안 삼성전관이 생산하는 14·20·21인치 컬러TV용 브라운관 1백1만대를 구매, 프랑스·미국·폴란드에 있는 필립스공장에 수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필립스는 설명했다. 또 TV용 브라운관 외에도 내년도 필립스 대만 모니터공장에 공급하기 위한 14·17·19인치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 30만개(4천5백만달러)에 대한 추가협상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약 7천4백만달러 규모의 컬러브라운관을 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에 있는 필립스에 수출한 삼성전관은 이번 수출계약으로 내년에도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수출을 주선한 필립스전자는 지난 11일 대우그룹 계열의 오리온전기와도 7천40만달러 상당의 브라운관 구매계약을 맺었었다. 이 회사는 올해 국내 생산 전자부품 및 완제품 2억5천만달러의 수출을 알선했으며 내년에는 3억5천만달러를 수출할 방침이다.<박형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