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SK네트웍스

자원개발·카 라이프·소비재 집중 육성

SK네트웍스의 호주 클라렌스 석탄광구 전경. /사진제공=SK네트웍스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을 올린 SK네트웍스는 위기에 오히려 성장동력을 찾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SK네트웍스에는 비상경영체제가 선포됐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이 이른바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 각 사업이 맞닥뜨린 위기의 기간을 예측하고 영향을 분석해 사업의 존립이 의심되는 생존분기점을 찾으라고 주문한 것. 당시 그는 "큰 위기에는 더 큰 기회가 생기기 마련인 만큼 위기를 극복하면 엄청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SK네트웍스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세부적인 전략 수립과 실천에 박차를 가했다. SK네트웍스는 한 걸음 더 나가 '자원개발ㆍ카 라이프(Car Life)ㆍ소비재' 사업을 집중 육성해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1조5,000억원, 기업가치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장기비전도 수립했다. 또 2010년에는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철광석ㆍ석탄ㆍCarㆍ패션ㆍ부동산ㆍ와인'의 6대 신성장축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도출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전략을 기반으로 지난해 국내기업 비석유자원개발 사상 최대규모인 7억 달러를 들여 브라질의 유력 철광석기업인 MMX의 지분 13.8%를 확보했다. 이 회사의 당시 철광석 광구 매장 예상량은 9억4,000만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현재 MMX의 철광석 광구 매장량이 초기 예상치의 배가 훨씬 넘는 23억톤으로 추정되면서 MMX의 철광석 사업가치는 기존 1조2,000억원보다 1조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SK네트웍스의 공격적인 투자가 빛을 발한 셈이다. SK네트웍스는 또 올초 SK에너지로부터 석탄광물사업부를 인수했다. 이로써 총 22개의 프로젝트와 40여명에 이르는 자원전문가를 보유한 국내 대표 광물자원기업의 위상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제주 핀크스 리조트 인수와 부동산 통합법인 SK핀크스 설립을 통해 레저관광사업의 기반도 마련했다.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위기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물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좁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글로벌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외자공공시설 사업인 심양버스터미널 오픈, 고급 여성복 브랜드 오즈세컨의 선전, 중국 내 자체 철강가공공장의 지속 성장 등이 그 성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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