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중기 대표 등 수억대외화밀반출 사범에 대한 김포공항의 단속이 강화된 후 24∼25일 이틀간 수억원대의 외화를 해외로 몰래 빼내려던 대학교수 등 부유층 인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김포공항경찰대는 25일 1천달러짜리 여행자수표 50장(한화 5천여만원)을 밀반출하려 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P대학 교수 이우열씨(35·서울 중구 수하동)를 외국환관리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이씨는 이날 하오 7시30분께 여행자수표를 손가방속에 숨겨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015편에 탑승하기 위해 출국수속을 밟던중 경찰의 X레이 검색과정에서 적발됐다.
경찰은 또 이날 하오 2시께 일화 1만엔짜리 1백장과 한화 자기앞수표 3천6백만원 등 4천5백90만여원을 지갑속에 숨겨 미국으로 출국하려 한 서울 종로구 소재 전자오락기 도매업체 I전자 대표 김범수씨(28·서울 성북구 장위동)를 검거했고, 또 지난 24일 상오 7시30분께 휴대용 컴퓨터속에 일화 3천6백여만엔(한화 2억9천7백여만원 상당)을 숨겨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이교진씨(31·회사원·서울 동대문구 전농4동)를 붙잡아 서울경찰청에 인계했다. 경찰은 외환위기가 고조되면서부터 X레이 판독기에 이상한 물체가 나타나면 모두 육안으로 확인하는 정밀검색을 실시하고 있다.<오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