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리포트…22일 美금리인상 촉각

이슈리포트…22일 美금리인상 촉각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초에 걸쳐 주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현대파문이 집중적으로 거론되었다. 당시 주식시장내에서는 주가하락 탓을 모두 현대파문 쪽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같은 점은 지나치게 편협된 견해이었지 않나 싶다. 물론 주가하락의 상당부문이 현대파문에서 비롯되긴 하였다. 그러나 97년 한보사태나 지난해 대우사태가 초기에 시장의 문제로 인식되었지만 곧 해당업체의 문제로 범위가 좁혔던 예를 참작하면, 현대 건은 시장전반의 문제라기 보다는 일부 현대계열사 문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주가하락의 주원인은 해외쪽에서 찾아야했지 않나 싶다. 당시에는 미국시장도 취약했지만 일본을 포함 아시아주식시장이 하락 일변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상당수 국가의 주가가 연중최저치로 떨어졌는데,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만 홀로 서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인 듯하다 요컨데 주가전망에 있어 가장 중시하여야 할 사안은 국가간 주가동조화라 하겠는데,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주가등락 방향은 해외시장과 연동되어왔다. 특히 1·4분기이후에는 우리시장 추이가 미국시장 추이에 시차적으로 다소 후행한 적도 자주 발생되었기에 미국시장 동향을 통해 향후 전망을 가름해 볼 수도 있었다. 4월 17일 하룻만에 우리 주가가 93P 하락한 것도 미국주가의 폭락과정에서 발생하였던 것이고, 그 이후 미국주가가 반등하자 우리 주가도 시차를 두고 반등한 예에서 보듯 해외시장과 연동성은 매우 중요한 지침이라 하겠다. 더구나 우리 시장을 이끌어가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론 주가추이에 이끌려 다니는 점에서 보듯 종목간 연동성마저 강조되고 있기에 미국시장 추이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주가간 연동성을 고려할 때 22일에 있을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는 전 세계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 것 같다. 현재 월가 쪽의 견해는 추가금리 인상이 자제될 것으로 모아지는 듯한데, 이같은 점은 미국 물가상승을 유발시킬 소지가 컸던 높은 성장률이 앞으로는 3.5%대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의 예상대로 미국 당국이 금리인상을 유보시키면, 월가에서는 미국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듯하다. 이는 최근 로이터가 설문조사한 결과 연말 다우지수가 1만1,636으로 기대된 점에서도 엿보인다. 또 미국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코언은 아직도 연초에 피력하였던 연말 다우지수 1만2,500에 대한 견해를 유지하고 있는데, 8월 이후 미국주가가 상당폭 반등한 점은 이같은 기대의 발로라 하겠다. 참고로 17일 현재 다우지수는 1만1,053.4이다 이같은 미국시장의 낙관적 견해가 곧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여하튼 그간의 인과관계를 참작하면 미국금리의 안정에 따른 미국주가의 상승 가능성과 이 부문이 우리시장에 영향을 이제는 적극 검토하고 싶다. 특히 우리시장에서도 최근에는 채권수익률보다 주가에 더 영향을 끼치는 예금자금리가 하락하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또 늘상 미국시장이 하락할 때 우리시장은 더 큰 폭으로 떨어졌고 반면 미국시장이 상승할 때는 우리시장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하였던 점도 상기시키고 싶다. 정리하면 기대대로 미국금리인상이 자제되어 미국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게 되면 우리 주가도 상당한 힘을 얻을 것 같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신성호입력시간 2000/08/21 10:0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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