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내 거의 최고참에 속하는 장기호(59) 전 캐나다 대사가 위험지역인 주 이라크 대사에 내정됐다. 장 대사는 현재 이라크 임시정부에 아그레망(신임장) 절차를 진행중이다.
장 대사는 외무고시 5회로 기수로 치면 현 최영진 차관보다도 한 기수 위며 주미대사관 참사관ㆍ통상국장ㆍ아일랜드대사ㆍ기획관리실장ㆍ캐나다 대사 등의 요직을 거쳐 외교부 내에서 그의 이라크 대사 내정을 의외로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9일 “이라크가 국가비중에 있어서는 미주ㆍ동북아ㆍ유럽 등에 비해 떨어지기는 하지만 자이툰 부대원 3,600여명이 주둔하고 있을 뿐더러 향후 외교적인 중요도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중량급 전문외교관을 이라크에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주 캐나다 대사 시절 공관직원의 투서로 중도에 소환된 이후 사정당국의 조사를 통해 ‘누명’이 벗겨지기는 했지만 장 대사 본인 스스로 ‘명예회복’ 차원에서 위험지역인 이라크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사는 이라크 임시정부의 아그레망 절차가 종료되면 다음달 초 이라크에 부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