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송기준, 연장전까지 갔지만…

매킨지와 접전불구 첫승 실패… 허인회 단독3위에<br>삼성베네스트오픈 최종

▲ 송기준이 28일 삼성베네스트오픈 최종일 드라이버 티 샷을 날린 뒤 볼이 날아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KPGA제공


두고두고 아쉬운 막판 2개홀이었다. 생애 첫 승을 눈앞에 두었던 신예 송기준(21ㆍ우리골프)이 17번홀 티 샷이 OB구역까지 나갔다가 페어웨이에 되돌아 오는 행운을 잡았으나 살리지 못한 데 이어 파5의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놓친 끝에 연장전까지 끌려 갔다가 무릎을 꿇었다. 결국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와 상금 1억2,000만원은 호주의 무명 골퍼 앤드류 매킨지(27)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28일 경기 가평의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파71ㆍ7,014야드)에서 끝난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라운드. 전날 공동 선두였던 송기준은 16번홀까지 이글1개와 버디1개, 보기2개로 이븐파를 쳐 매킨지와 동률을 이룬 채 17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366야드 파 4로 오른쪽으로 살짝 돌아가는 이 홀에서 3번 우드로 티 샷한 그의 볼은 흰색 OB말뚝이 늘어선 왼쪽 언덕 배기를 향했다. 갤러리들 입에서 안타까운 탄성이 쏟아진 순간 돌에 맞은 그의 볼에 굴러 내려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다음에 친 웨지 세컨 샷은 홀 2m거리에 붙었다. 그러나 송기준의 운은 여기까지였다. 오르막 라인의 퍼팅은 라인을 너무 많이 본 탓에 홀 오른쪽으로 그냥 지나쳐 버려 파에 만족해야 했다. 파5의 18번홀도 아쉬움이 컸다. 핀 41야드 앞 러프에서 친 서드 샷이 짧아 홀 5m거리에 멈췄고 버디를 노린 퍼팅도 짧아 다시 파에 그쳤기 때문이다. 결정적 실수는 연장 첫 홀 티 샷이었다.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휘두른 드라이버 샷이 해저드 구역인 페어웨이 오른쪽 언덕으로 날아갔고 1벌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송기준은 안전하게 플레이를 진행한 매킨지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험부족과 생애 첫승을 눈 앞에 둔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신예의 한계였다. 하지만 2부 리그를 거쳐 지난 2006년 8월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이 된 뒤 지난해 삼능애플시티오픈 공동 11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을 뿐 단 한번도 톱 10에 들지 못했던 그로서는 단독2위로 생애 최고 성적을 냈다. 허인회(21)가 마지막 홀 버디에 힘입어 합계 5언더파 단독 3위가 됐고 최광수(48ㆍ동아제약)가 김대섭(27ㆍ삼화저축은행), 김형태(31ㆍ테일러메이드)와 합계 4언더파 공동 5위를 이뤘다. 지난 주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3년간의 부진을 털어냈던 김대섭은 이날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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