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가 주식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 7명을 뽑았다. 핌코를 이끄는 빌 그로스(사진)는 지난해 말께 “주식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핌코는 3일(현지시간) 주식펀드를 확대하기 위해 이머징마켓 주식팀 애널리스트 3명, 트레이더 3명, 가치주 애널리스트 1명 등 주식 전문가들을 영입했다. 새로 영입된 애널리스트는 픽텟자산운용의 블라디비르 카라와 아밋 메타, 뉴튼자산운용의 이완 막슨-브라운 등이다. 누빈자산운용 출신의 내더니엘 벨라드는 가치주 분석을 맡는다.
핌코의 닐 카시카리 이사는 “최고의 재능을 가진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은 핌코 고객에게 양질의 주식투자전략 제공을 확대하는데 필수적”이라며 “다른 핌코의 투자프로세스와 맞아 들어갈 수 있는 주식투자 플랫폼을 만드는 중”이라고 말했다.
핌코가 주식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한 것에 대해 블룸버그는 채권시장보다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더욱 좋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핌코는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이머징마켓 뮤추얼펀드 2개를 출시하면서 골드만삭스 출신의 머리아 고든을 영입한 바 있다. 핌코는 채권펀드로 유명한 자산운용사지만, 지난 2009년부터 주식펀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2009년 12월에는 미 재무부 출신인 니얼 캐시커리를 영입하기도 했다.
핌코는 또 지난해 12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자사의 토털리턴펀드가 이르면 2010년 2ㆍ4분기부터 우선주와 주식연계채권(ELB)에 대한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핌코의 주식 자산 투자 확대 결정에 대해 당시 시장에서는 ‘채권 랠리의 끝’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