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가 독자적인 전산망을 구축, 현대오일뱅크와 완전 결별했다.
15일 인천정유는 지난 6월말 현대오일뱅크와 대리점 판매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영업ㆍ회계 등 회사 경영과 관련된 전 부문에 걸쳐 공동 전산망을 이용해왔으나, 최근 독자적인 전산망 구축을 완료, 이달부터 신규 전산망을 쓰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 인해 경쟁업체이면서도 회사 기밀사항까지도 공유해야 하는 어색한 동거관계가 끝나게 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망이 부족한 인천정유로서는 휘발유ㆍ경유ㆍ등유 등 일정분량의 석유제품을 현물로 유통시킬 수 밖에 없는데, 공동전산망을 이용하면 현대오일뱅크측에 이와 관련된 정보가 누출될 수 밖에 없어 독자 전산망 구축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