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경제협력체(APEC)가 경제회생의 우군으로 등장했다』 18일 APEC 정상회담의 정상선언문 내용이 알려지자 정부 당국자들과 재계는 기대에 찬 반응을 보였다.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내수를 일으켜 수입을 늘리고 단기투자자금이 국제금융시장을 교란하고 있는데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키로 하는 등 우리 경제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구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우선 선진국들이 내수진작에 중점을 두기로 하고 미국이 추가금리인하를 단행함에 따라 국내기업의 수출전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APEC정상회담 합의사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계기로 판단, 수출촉진을 위한 지원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들이 성장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명문화한 점도 국내경기 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규성(李揆成) 재경부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내수진작 등의 경기부양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공사업부터 발주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와 소비를 늘리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 올해말까지 기업구조조정을 끝마치고 5대재벌개헉도 조기에 마무리짓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또 은행권의 금리인하를 적극 유도해 회생가능한 기업은 중점적으로 지원토록 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
정부는 APEC정상회담의 정상선언문이 실행되고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지 않을 경우, 내년도 우리경제는 2%수준의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서 경기회복이 가시화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김동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