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선 최대 변수 부상/신한국 정발협,시월회 통합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1백30여명 “최대계파”/특정후보 지지땐 결정적 영향력 행사 가능성신한국당내 초선의원 모임인 시월회(총무 유용태) 소속 회원 38명중 22명이 2일 당내 초계파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와 통합·연대를 선언, 정치발전협의회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의 가장 큰 변수로 부상했다. 이로써 정발협은 3일 여의도 미주빌딩에서 개소식과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 원내외 1백30여명의 지구당 위원장(정발협측 주장)을 망라하는 명실상부한 최대 계파로서 여권내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일에는 경선관리위원회(위원장 민관식)가 발족, 본격적인 경선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정발협이 혼전 양상을 빚고 있는 여권내 경선과정에서 독자후보 옹립이나 한 후보 지지로 나설 경우 메가톤급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월회의 유용태의원 등은 이날 상오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발협과의 통합을 발표하면서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선 ▲대선주자들의 경선결과 승복 ▲상호 비방 등 경선과열경쟁 중지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권재창출 기반을 튼튼히 다지며 문민정부 개혁을 승화 발전시키고 엄정중립을 통해 당을 더욱 단합하도록 노력한다는 정발협의 창립취지와 시월회가 기울인 노력이 일맥상통함을 확인하고 정발협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발협 가입을 선언한 초선의원은 유용태 김기재 정형근 이재오 서한샘 김충일 황규선 이신행 노기태 이우재 이상현 황학수 허대범 김학원 권철현 박종우 정의화 림인배 박시균 주진우 김광원 원유철 의원 등이다. 『엄정중립을 통해 당을 단합하도록 노력한다』는 대목에서 읽을 수 있듯이 통합 정발협의 입장은 현재까지는 중립이다. 즉 아직까지 내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게중심을 한 후보측으로 몰아갈 경우, 정발협 자체가 해체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초창기 민주계가 중심이 돼 정발협이 구성되었으나 최근 범계파 모임으로 확대되면서 정발협 내에서도 입장조율이 확실히 끝나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정발협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계내에도 최형우 고문계와 김덕룡 의원계 등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정발협이 한 후보지지로 나서기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즉 정발협이 최대 계파로서 무서운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점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경선과정에서 정발협의 행보는 정발협내의 원로격인 서석재, 서청원 의원과 강삼재 전 총장의 목소리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무엇보다 청와대의 입장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여기다 각 대선예비주자들도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대세몰이에 나서 정발협의 움직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경선과정에서 정발협이 특정 주자에 대해 지지를 선언, 대세를 몰아갈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당내의 유동표들이 정발협이라는 울타리에 있으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선주자들이 정리되는 시점에서 이 울타리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온종훈>

관련기사



온종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