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당 김희선 “조병옥 친일파”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14일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대통령 직속 반민특위 설치법안`에 서명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조 대표 선친인 고 조병옥 박사의 친일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예상된다.`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 회장인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가 친일파 규명법 서명자에 들어가 있지 않아 직접 전화 했더니 발의자가 155명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더라”면서 “그래서 `선배 이름을 넣을까요`라고 물었으나 조 대표는 한참 망설이더니 `지금은 아니야`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사실 김두한 드라마(SBS 야인시대)에서 미화했지만 조 대표 아버지(조병옥 박사)가 철저한 친일인사이자 앞잡이였다”며 “그래서 조 대표가 입을 열면 안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동석했던 김원기 의장이 “그런 소리는 과하다”고 제지했으나, 김 의원은 “내가 민족정기회장으로서 말하는 것으로 진실을 규명하자는 것”이라면서 “조 박사가 독립 인사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독립군을 때려잡던 형사였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김 의원은 또 “발언이 문제가 되겠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지난번 친일파 708명 명단 발표 때 김활란 모윤숙 김성수도 넣었다”며 “아무도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가로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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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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