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거주 외국인 60% "투자지원책 관심없어"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60% 가량이 각종 투자유치 지원시책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23일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 48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실시한 '서울거주 외국인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투자유치 지원시책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39.7%에 불과했으며 '관심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58.4%나 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와 시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내놓는 각종 지원책이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했다. 또 설문 결과 외국인들은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시가 개선해야 될 사항 가운데 편리한 생활기반시설 구축(24.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상담ㆍ정보제공(21.6%), 투자관련 규제완화(19%), 조세감면(15.2%), 신속한 민원처리(10.2%)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지난 99년 조사에서 외국인들은 규제완화 요구를 첫번째 개선사항으로 꼽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위에 머물러 그동안 정부와 시의 외국인에 대한 각종 규제가 많이 완화됐음을 보여줬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968건, 34억9,000만달러의 외국인 투자유치를 일궈냈는데 이는 2000년에 비해 액수는 20억달러, 건수는 800여건이 줄어든 수치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IMF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외국인 투자가 2000년을 기점으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제는 양적인 외자유치보다는 지금까지 투자된 자본을 잘 이용하고 생활기반시설을 향상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중점을 둬야 한다 "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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