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총파업 철회
26일 냉동창고 12곳서 집회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새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26일 관보에 게재하기로 하자 민주노총이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된 경기 남부지역 냉동창고 12곳에 대한 출하저지에 나서기로 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민노총은 25일 “정부가 관보 게재를 강행하기로 한 만큼 내일부터 경기 지역 12개 냉동창고 앞에서 산별 조직별 집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운송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출하시점에 맞춰 미국산 쇠고기 운송차량을 선별적으로 막는 등 실력행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노총은 2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삼일냉장 등 광주 지역 6개 냉동창고와 이천로지스올인터내셔널 냉동창고 앞에서 ‘광우병 고시철회 및 운송저지 촉구대회’를 갖겠다고 집회신고를 냈다. 이에 맞서 강동 제2냉장 등 용인 지역 4개 냉동창고와 화성 기흥냉장은 ‘직원단합 결의대회’ 등의 명목으로 같은 기간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고 창고 앞 집회장소를 선점했다.
경찰은 12개 냉동창고별로 1개 중대(100여명)씩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집회신고가 되지 않은 5개 냉동창고 앞 집회에 대해 강제해산 방침은 없지만 민노총이 도로점거나 운송저지 등 불법시위를 벌일 경우 현장에서 연행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검역중단 이후 12개 냉동창고에는 13~500톤씩 모두 2,066톤의 미국산 쇠고기가 8개월여째 저장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