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동조합 파업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노사불안이 진정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흥은행 정상 영업을 계기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고 하투(夏鬪)도 사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주초부터 특검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오전까지 특검의 시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활동시한을 30일 연장해 달라는 특검팀의 요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정국의 물줄기가 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경제지표로는 산업활동동향이 꼽힌다.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27일 발표할 5월중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위축 현상이 다시 확인될 경우 우리 경제의 심리적 위축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수출도 전월에 비해 탄력을 잃고 있다는 소식이다. 7월말로 예정된 카드채 만기연장 시한이 다가오면서 금융시장의 카드채에 대한 신뢰도 떨어지는 분위기다.
금리결정과정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한은 고위간부의 발언으로 정부와 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의 자율성과 한은의 독립성을 놓고 당분간 첨예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주초부터 열리는 국회에서 최근의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정치권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마침 한나라당이 경제비상령 발동과 비상경제운용체제 돌입을 촉구한 상태여서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여야정 협력체계가 모색될 가능성도 크다.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는 24, 25일 이틀간 개최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연방기금금리가 내려가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종합주가지수 700선 돌파가 기대된다. 연기금의 투자풀을 관리하고 있는 기획예산처는 26일 채권형과 혼합형, 머니마켓펀드(MMF)로 제한된 투자대상에 주식형 펀드를 추가하는 내용의 연기금투자 다양화 방안을 발표한다. 이런 방안은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30일에는 북한의 개성공단 착공식이 열리는 등 대북경협도 더디지만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