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래크리츠(사진) 미국증권산업ㆍ금융시장협회(SIFMA) 사장은 12일 “외국인들의 한국 채권시장 참여 활성화를 위해 한국 정부가 국채 이자소득세 면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래크리츠 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증권업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가 비중이 3분의1을 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3%에 불과하다”며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가 늘면 자본조달 비용이 감소해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가가 국채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며 “아시아의 경우 태국ㆍ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 등이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들 나라에서는 외국인 투자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또 래크리츠 사장은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권 유통량은 한국의 3배 정도”라며 “한국은 특히 회사채 부분이 미미한데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증시 전망에 대해 그는 “증시가 중간중간 조정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SIFMA는 지난 2006년 11월 미국증권산업협회(SIA)와 미국채권시장협회(TBMA)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미국을 비롯해 세계 주요 국가의 투자은행ㆍ증권사 등 650여개사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