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제지社 中수출 증가기대

국내제지社 中수출 증가기대 국내 제지업체들이 세계 유수의 제지업체인 인도네시아 APP(Asia Pulp & Paper)가 부도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에 해외 수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PP사는 지난해 중국 현지에 세운 제지 공장에서 대량 물량을 현지로 쏟아내면서 국내 제지업체 수출에 큰 타격을 입혔던 아시아 시장 최대 경쟁업체.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110억 달러 가량의 부채를 안고 있는 APP그룹은 이달 초 상환해야 할 부채를 내달 초로 미루긴 했지만 여전히 부도 위기가 높은 상태.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도 이달 초 APP의 기업신용등급을 내렸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APP사의 주가는 최근에는 1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치면서 상장 폐기된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현지 공장을 본격 가동하던 APP사가 지난 해 하반기부터 물량을 저가에 대량 내놓으면서 수출에 큰 타격을 입던 터라 APP의 이번 부도 가능성을 내심 반기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APP사가 부도가 나면 일단 물량 판매가 중지되고 재고도 동결될 것으로 보여 우리 업체로서는 줄었던 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지업체의 매출 악화 주요인이 중국 수출 부진이었던 점이고 보면 국내 업체의 재고물량 감소와 함께 APP사의 부도 여부가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 APP사는 지난 3년 동안 중국에 약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중국 현지에서만 200만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놓고 있다. 업계는 국내 인쇄용지 업체의 지난해 중국 수출 물량은 APP사의 물량으로 인해 재작년 수출량을 밑돈 18만톤이었지만 올해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병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