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 백혈병치료제 환자 150명에게 내달 무료투약

기존 치료제에 비해 치료효과가 월등하며 부작용이 적은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STI571'(상품명 글리벡, Gleevec)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동정적 사용법'(Expended Access Program)을 통해 도입된다.동정적 사용법은 인도적 차원서 시판하기 전에 우선 급한 환자들에게 무료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노바티스는 현재 27개국에서 이 방식으로 글리벡을 투여하고 있다. 한국 노바티스 프랑크 보베 사장은 "식약청 지침에 따라 150여명의 환자를 선정해 다음 달 중 투약할 예정"이라며 "글리벡은 5월 중순 경 미국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골수에서 초기의 미분화된 조혈모세포나 조상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악성종양의 일종. 평균 발생연령은 55세며 성인 백혈병의 15~20%를 차지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5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 만성골수성 백혈병은 특별한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만성기, 백혈구 숫자가 급증하는 가속기, 미분화된 조혈모세포수가 혈액ㆍ골수에서 다량 발견되는 급성기의 3단계로 진행된다. 급성기를 거친 환자는 대부분 3~6개월 이내에 사망한다. 글리벡은 만성골수성 백혈병에서 특이하게 나타나는 세포성장 조절효소(Bcr-Abl 타이로신 인산효소)의 활성을 저해, 조혈모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항암제 복용에 따른 탈모, 생식세포 파괴, 심한 구토 등의 부작용도 거의 없다. 그러나 아직 세계적으로 2상 임상시험 중이어서 유효성 및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박영신기자 helle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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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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