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비중이 급등해 40%대로 올라섰지만 정작 국내 증시 에 상장돼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외국기업은 전무하고 앞으로도 당분간은상장기업이 나타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외국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사례는 지금까 지 전혀 없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거래소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 는 기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지난 1월 말 현재 미국에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466개와나스닥에 342개가 각각 상장돼 있으며 런던증권거래소와 룩셈부르크증권거 래소에도 각각 376개와 196개의 외국기업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또 싱가포르증시와 도쿄증시에도 각각 77개와 32개의 외국기업이 상장돼 있고 중국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도 외국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국기업의 상장은 해당국의 증시 활성화뿐 아니라 자본의 급격한 이동에따른 위험을 완충시키는 안전판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로서는 매우 절실한 실정이다.
그러나 한국증시는 주변국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응노력 이 보이지 않는 등 외국기업의 상장에 관한 한 ‘불모지’로 남아 있다. 외국기업들은 상장을 위해 서류작업이나 공시 등을 모두 한국어로 하는 등 상당한 비용을 감수해야 하지만 한국시장에서 누릴 수 있는 대가는 그다지 크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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