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미나·강지민 "우리도 있소"

3언더로 소렌스탐과 공동 3위 포진<BR>임성아·이지연은 2언더 공동 9위에


이미나(24)가 모처럼 실력 발휘를 하며 미국 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첫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3년 국내 무대를 평정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던 이미나는 27일 미국 뉴욕주 코닝CC(파72ㆍ6,06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투어 3년차 강지민(25ㆍCJ) 등과 함께 공동3위를 달렸다. 6언더파 공동선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셰리 터너(미국)와는 3타차. 이미나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이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5개를 잡아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나와 첫 ‘톱10’ 입상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2003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과 신인왕 등 4관왕을 차지했던 이미나는 지난해 LPGA 2부투어에서 활동한 뒤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정규투어에 입성한 ‘루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강지민은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지루한 파 행진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역시 신참인 임성아(20ㆍMU스포츠)가 3년차 이지연(24)과 나란히 공동9위(2언더파)에 올라 한국군단은 첫날 4명이 10위 이내에 들었다. 반면 박세리ㆍ박지은ㆍ김미현 등 ‘주축’들이 빠진 가운데 선봉에 설 것으로 기대됐던 강수연(29ㆍ삼성전자)과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은 각각 공동42위(1오버파)와 공동60위(2오버파)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미나 등과 함께 공동3위에 포진, 시즌 5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상위권 대부분이 바람이 잦아든 오후에 나선 선수들로 채워졌지만 소렌스탐은 오전 후텁지근한 강풍 속에 플레이하면서도 이글 2개를 작렬시켜 ‘여제’의 위용을 과시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소렌스탐의 ‘괴력’은 5번째인 14번홀(파5)에서 빛났다. 510야드의 이 홀에서 그는 4번우드 세컨드 샷으로 가볍게 그린에 올린 뒤 2m 남짓한 이글 퍼트를 홀에 떨궜다. 대회 27년 사상 이 홀에서 2온에 성공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초반 2개의 보기를 이글 한방으로 만회한 소렌스탐은 이어진 15ㆍ16ㆍ17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 2번홀(파5)에서 다시 이글을 뽑아낸 그는 5번과 7번홀에서는 1타씩을 잃었다. 소렌스탐은 이날 “같은 거리에서 3가지 클럽을 선택해야 했던” 오전 바람 속에서도 맹타를 휘둘러 대회 2연패와 시즌 5승, 그리고 2주전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 전망을 밝혔다. 손세희(20)와 여민선(33)이 공동16위(1언더파), 지난주 사이베이스클래식에서 첫 톱10(공동5위)에 입상했던 김주미(21ㆍ하이마트)가 이븐파 공동2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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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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