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도요타, 결함車 리콜 늦춘 혐의로 형사조사

도요타 자동차가 8년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룩스 서프(Hilux Sufr)의 조향장치 결함과 관련된 리콜을 늦춘 혐의로 일본 경찰당국의 형사조사를 받고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 사건이 품질과 고객 서비스로 세계적 명성을 얻으며 자동차업계 1위의 수익구조를 갖고있는 도요타에 큰 타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2004년 8월 구마모토에서 하이룩스 서프 차량이 조향장치 고장으로 상대편 차선을 침범, 마주오던 차량과 정면충돌해 5명이 부상하는 교통사고가 난 것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 혐의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 도요타는 하이룩스 서프의 조향장치 결함을 지난 1996년에 처음 발견했으나 이런 결함이 "드물고 극단적인" 조건에서만 발생한다며 리콜을 미루다 지난 2004년 7월에야 재조사를 통해 리콜 조치를 취했다. 도요타는 2004년과 이듬해에 전세계에서 하이룩스 서프 150만여대를 리콜했다. 도요타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담당 임직원들의 잘못은 없으며 일본 경찰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조사는 일본 기업들이 판매 및 수익목표를 맞추려는 고위 경영진의 강한 압력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은폐 문화"를 키우고 있다는 의혹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서 미쓰비시 자동차가 수년간 치명적인 결함을 은폐하고, 도쿄전력은 원자로의 균열과 관련된 거짓 자료를 만들어내는 등 이전에도 기업의 은폐가 있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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