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익 낮추고 간접투자 확대” 지수 1,300P시대 전문가 투자전략‘금리 이상’에 만족… 저평가株 발굴을 직접·간접투자 비율 4對6 수준으로당분간 금융·IT·내수관련주 유망할듯 한기석 기자 hanks@sed.co.kr 관련기사 주가 장중 1,300P 돌파…코스닥 700선 회복 ‘프로그램 매매’ 주가 변동성 커져 장외주식도 급등세 ‘제2 특수’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간접투자 비중을 높여라.’ 코스피지수 1,300포인트 시대를 맞아 전문가들이 권하는 투자전략이다. 코스피지수는 30일 장중 1,300포인트를 돌파한 뒤 다시 소폭 내려앉았지만 1,300 돌파는 시간문제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현 지수대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추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종전과 같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무리한 욕심을 내기보다는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겠다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또 투자유망한 분야로는 은행ㆍ증권 등 금융주 추천이 많았으며 단기적으로는 증시 주도력 복원에 나서고 있는 IT주, 중장기적으로는 내수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내수 관련주 등을 제시했다. ◇ 기대수익률 낮추고 저평가 종목 발굴해야=이승국 BNP파리바 대표는 1,300포인트대 투자전략으로 무엇보다도 먼저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고수익을 얻겠다는 생각은 지수가 1,700 이상을 갈 수 있다는 생각과 같은 것”이라며 “은행금리보다 조금 높은 수익을 얻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부터 증시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반영되지 못한 값싼 주식이 자기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런 종목을 발굴해 투자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지수보다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고 주가수익비율(PER)을 우선적인 분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백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역시 지수보다는 개별종목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제부터는 대형주보다 개별종목이 상승장에서는 이익을 더 내고 하락장에서는 손실을 덜 보게 될 것”이라며 “미래가치 대비 주가가 싼 종목을 골라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간접투자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그는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점차 직접투자는 줄이고 간접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수가 올라갈수록 개인투자자들은 종목 고르기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직접 대 간접 투자 비중을 4대6 정도로 가져가는 게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 금융ㆍITㆍ내수주 등 유망=전문가들은 당장의 증시 이슈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여부, 미국의 크리스마스 특수와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 여부 등을 꼽았다. 또 이들 전문가가 가장 많이 추천한 업종은 은행ㆍ증권 등 금융주. 서 팀장은 “은행주만큼 실적이 증가하는 업종은 없다”고 말했으며 이 센터장은 “증권주의 이익 확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단기적으로 미국의 크리스마스 특수가 생길 경우 IT주가 판매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또 자동차ㆍ유통ㆍ섬유의복 등 내수주에 대해서는 오는 2006년 내수경기가 올해보다는 나아지는 데 힘입어 주가 흐름도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입력시간 : 2005/11/30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