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투자자들이 납부한 증권거래세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예탁원은 6일 지난해에 투자자가 주식을 팔면서 낸 증권거래세(농어촌특별세 포함)는 1조9,028억원으로 2002년보다 14.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거래세 규모는 99년 2조5,635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도별 납부액은 ▦2000년 3조1,259억원 ▦2001년 2조3,620억원 ▦2002년 2조8,882억원 ▦2003년 2조2,177억원이다.
지난해 시장별 납부 금액은 거래소시장이 1조4,468억원으로 0.8%가 증가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4,533억원으로 41.8%가 급감했다. 또 장외전자거래시장(ECN)은 26억원으로 23.2%, 제3시장은 4,400만원으로 48.8%가 각각 줄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거래가 부진한 것이 증권거래세 감소의 가장 큰 이유”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거래세율은 주식 매도금액의 0.3%로 거래소 상장종목은 농어촌 특별세 0.15%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