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약품이나 연삭기를 쓰지않고 로봇을 이용, 도로의 차선·문양을 제거하거나 손쉽게 그릴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기존공법보다 작업인원은 절반가량, 속도는 6.5배나 빨라져 상품화할 경우 연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CI테크놀로지(대표 김경진)는 23일 도로를 확장하거나 신설 또는 기존의 도로선이나 남은 페인트를 지울때 활용되는‘KAM-X1’ 기술 개발에 성공, 지난 1월 특허를 취득한데 이어 오는 11월23일 코엑스에서 사업설명회와 시연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장비는 4.5톤트럭에 탑재되며 내년 3월 출시될 예정이다. KCI는 내년 수출 또는 내수로 연간 3만대(차량 1대당 2억원 예정)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도로에 그려진 중앙선이나 위치표시 등을 지울 때 이동식 연삭기(그라인더)로 갈아낸후열을 가해 태우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유독가스와 분진이 발생하는 등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경진 대표는 “KAM-X1을 개발을 위해 3년간 15억원이 소요됐다”며 “이장치는 종전 7명이 하던 작업을 4명이면 가능하고 도색제거, 폐기물수거, 도색 등 전 공정이 화기나 화공약품, 공구 없이 완전 자동으로 시공되기 때문에 예산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 (032)422-9111.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