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만한 아이 10명중 7명 다른 장애 동반"

주위가 산만한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아이일수록 다른 정신적 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팀은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어린이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8%(59명)가 다른정신과적 질환을 함께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동반된 질환을 유형별로 보면 △반항적이거나 거친 행동을 보이는 행동장애 41명 △정서불안 등의 불안장애 28명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 10명 △야뇨증 8명 등으로 분석됐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는 관심을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증상을 말하는데 대부분 활동적인 성향을 나타내며 일부 아이들은 과잉행동이 없으면서 오로지 산만한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은 취학 전 아동과 학령기 아동의 약 3~5%에서 발생하고 남아가 여아보다 3배 정도 더 흔하다. 외국에서는 ADHD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정신과적 질환을 동반한다는 보고가 이미 나와 있다. 정 교수는 "ADHD 어린이는 자신의 감정이나 상황에 대해 표현이 서투르거나 과잉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증상을 일찍 발견하지 못하고 버릇없는 아이로 치부하고 다그치게 되면 치료가 더 힘들어질 뿐 아니라 불안장애나 우울증 등의 동반질환을 가지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생활을 하는 아이는 ADHD로 또래집단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서 다른질환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주변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좋다"면서 "동반질환이 있다면 추가적인 약물, 행동, 심리치료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ADHD 체크리스트. 다음 중 8개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해보는 게 좋다. - 과제 또는 놀이활동에서 주의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 경청을 하지 않는다 - 지시를 따르기 어렵다 - 물건을 분실한다 - 쉽게 산만해진다 - 안절부절못한다. - 자리에 앉아 있기 어렵다 - 조용히 노는 게 어렵다 - 불쑥 대답을 한다 - 순서를 기다리기 어렵다 - 방해하기 또는 끼어들기를 자주 한다 - 활동을 이것저것 바꾼다 -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 신체적으로 위험한 활동을 한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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