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계가 비속어와 국적 불명의 외래어 투성이인 당구용어 바로잡기에 나선다.
대한당구연맹은 최근 민영길 회장 취임과 함께 내년 추진 사업을 확정하고 첫번째 실천사업으로 ‘당구용어, 이제는 바꾸자’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연맹은 각 시도연맹을 통해 내년 초부터 일선 당구장에 건전한 우리말로 표현된 당구용어를 보급키로 결정했다.
우선 ‘쫑’ ‘겐세이’ ‘니꾸’ 등 비속어적인 말들은 각각 ‘키스’ ‘수비’ ‘드리블’ 등 영어와 한자어로 바꾸기로 했다. 또 ‘나미로 치기’는 ‘얇게 치기’로, ‘오마와시’와 ‘우라마와시’는 각각 ‘앞 돌리기’와 ‘뒤 돌리기’로, ‘하코마와시’는 ‘제각 돌리기’로 바꾸는 등 일본식 표현을 우리말로 바꾸는 데도 힘을 쓸 방침이다.
이밖에 ‘항오시→바운드’, ‘히키→끌어치기’, ‘히카기→걸어치기’ 등 우리말 기술용어도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연맹 임용진 부회장은 “속어와 비어가 난무하는 용어가 당구의 이미지 실추에 한몫을 해왔다”며 “내년부터 학원스포츠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올바른 당구언어 보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