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의 국제시세가 급등하면서 수입물가가 1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6년 5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9.68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3%나 급등했다.
이는 2004년 10월에 기록한 16.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에 해당한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이처럼 급등한 것은 원유와 비철금속소재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작년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10.2%를 기록한 후 2월 8.5%, 3월 5.7% 등으로 다소 상승폭이 둔화되는 듯 했으나 4월 6.1%, 5월 11.3%로 다시 상승폭이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수입물가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2.2%를 나타내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그동안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수출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6% 상승, 2004년 11월(5.1% 상승) 이후 1년반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월대비 수출물가 상승률도 1.3%를 나타내 석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출물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수출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수출품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수출물가가 모처럼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