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적어도 11만원 이상은 준비해야 할 것 같다.
7일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6일 경동시장에서 판매되는추석 제수용품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12만4천원)보다 6% 적은 11만5천900원(중품 기준) 정도로 예상됐다.
청과류의 경우 추석이 지난해보다 20여일 가량 늦은 데다 작황이 좋아 소폭 인하 또는 보합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선물세트는 포장비, 물류비 등의 상승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2∼3만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사과(부사) 5개, 배(신고) 5개, 곶감 7개, 대추 200g, 밤 400g을 사면 3만1천750원이 든다.
채소류는 무더위로 산지 작황이 부진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무, 배추값은지난해보다 30% 이상 올랐다. 무 1개, 배추 1포기, 대파 1단, 양파 1kg, 고구마 1kg을 준비하면 1만250원이 든다.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는 지난해와 시세가 비슷하지만 국산과 중국산의 가격차이가 최고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숙주, 고사리(국산), 도라지(국산),콩나물을 400g씩 장만하는 데 드는 비용은 8천650원.
수산물의 경우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5∼1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오징어 등 제수용 생선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꽃게는 2배 이상 폭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기 1마리, 명태, 1마리, 오징어 1마리, 김 100장을 사면1만4천500원이 든다.
축산물은 수요가 꾸준한 돼지고기와 닭고기, 달걀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우 쇠고기 등심 600g, 돼지고기 삼겹살 600g, 닭고기 1kg, 달걀 10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4만4천750원.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