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책銀 "시중銀 보다 좋은 상품 많아요"… 개인고객 유치 박차

기업은행, 펀드와 적금 불입 비율 자동조절 상품등 잇따라 출시<br>산업은행, 우대조건 충족하면 추가 금리 주고 이체 수수료 면제

기업은행의 IBK급여통장은 사회초년생과 급여생활자를 위해 50만원 이하 소액예금에도 고금리를 지급한다. 통장 잔액을 50만원 이하로 설정하면 해당 금액에 대해 연 3.2%의 이자를 지급한다.

산업은행이 자랑하는 고수익 상품인 유베스트(ubest)인터넷산금채는 1년 만기에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개인이 기업은행과 거래할 수 있나요." "산업은행이 예금도 받나요." 아직도 이 같은 의문점을 갖고 있다면 재테크 공력을 좀더 쌓을 필요가 있다. 최근 국책은행들은 공격적으로 개인영업을 강화하면서 시중은행보다 조건이 좋은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책은행에 조금 더 관심을 쏟는다면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다. ◇기업은행, 시중은행 뛰어넘는 상품메리트=중소기업 대출전문 은행인 기업은행은 최근 개인금융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기업은행은 소액 예금에 우대금리를 주는 '서민섬김통장'이 대박을 터뜨린 이후에 펀드와 적금 불입비율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상품을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내놓기도 했다. 특히 기업은행은 서민과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서민섬김통장'은 기업은행의 대표 상품이다. 3년 만기 예ㆍ적금에 가입할 경우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거액 자산가의 역혜택을 막기 위해 1인당 3,000만원까지 상한선을 두고 있다. 기업은행은 고액예금에만 고금리를 제공해온 기존 은행권 관행에서 탈피해 서민층의 소액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주는 역발상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IBK적금&펀드'는 은행권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적금과 펀드의 결합상품이다. 이 상품은 고객이 'IBK내맘대로적금'과 국내 주식형 인덱스펀드를 각각 가입하고 코스피(KOSPI) 기준 지수 구간을 정하면, 지수 움직임에 따라 적금과 펀드 이체비율이 자동으로 커지거나 작아진다. 고객의 성향에 맞춰 수익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구조다. 기업은행은 전자금융과 자동화기기(ATM) 수수료가 전액 면제되는 상품도 구비하고 있다. 타행 ATM기 이용 수수료를 면제 받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거쳐야 하는 다른 은행 상품과 달리 기업은행은 핸드폰요금 결제나 급여이체 등 최소요건만 갖추면 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준다. 'IBK핸드폰결제통장'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통장으로 핸드폰 요금을 자동이체 하거나 기업은행 카드로 핸드폰 요금을 결제하면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100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연 3.2%의 고금리도 제공한다. 'IBK핸드폰결제통장'은 최근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IBK급여통장'도 서민과 직장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이 통장으로 급여이체를 하면 전자금융 수수료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가 횟수 제한 없이 면제된다. 또 고객의 월급통장 변경을 위해 4개월간 유예기간을 두고 이 기간 동안은 급여이체 여부에 관계없이 금리 특별우대와 모든 은행의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 면제혜택을 제공한다. 'IBK하이카드'는 뚜벅이 직장인들에게 필수품이다. 이 상품은 전달 카드를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지하철ㆍ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1일 3회까지 평일에는 100원, 공휴일을 포함한 주말에는 200원을 깎아준다.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대중교통 요금의 할인 폭이 평일에는 200원, 주말에는 300원으로 더 커진다. 철도·고속버스·택시를 이용할 때는 월 5,000원(1일 1회, 월 2회)한도 내에서 요금의 5%를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남운택 기업은행 개인고객본부 부행장은 "올해 기업은행의 개인고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책은행으로서 각종 혜택은 늘리고 수수료는 줄이는 등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개인금융의 차세대 주자=산업은행이 대기업 금융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은 수신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최근 대대적으로 개인금융 부문을 강화책을 펼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이다. 산업은행의 대표적인 예금상품인 '프리미어 정기예금'은 현재 1년 만기에 연 3.7%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우대조건을 충족할 경우 추가 금리를 제공하고 이체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적용해준다. '스마트 플러스 예금'도 인기다. 이 상품은 예치기간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계단식 금리 상품이다. 예치기간이 길수록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형태다. 최근에는 산금채도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산금채는 산업은행이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민영화 전까지는 사실상 정부가 지급보증을 서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품이다. 떼일 염려가 없다는 얘기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유베스트(ubest) 인터넷산금채'는 1년 만기에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다만 산업은행은 아직 시중은행에 비해 지점 수가 적어 상품에 가입하려면 산업은행 홈페이지(www.kdb.co.kr)에 들러 가까운 지점을 찾아보는 게 좋다.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어 정기예금 등에 수조원의 자금이 몰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산업은행의 안전성과 고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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