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의창업기]

노원구 중계동에 대형 할인매장인 까르푸점이 있다. 이 곳은 주변 상계동 및 중계동 아파트 단지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쇼핑장소다.지난 1월 이 할인점내 「즉석 맞춤동화」 전문점을 오픈한 나는 5월 들어 더욱 손길이 바빠졌다. 나는 우연히 TV 재테크 방송을 보다가 즉석맞춤동화라는 사업을 알게 됐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항상 아이에게 무엇인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다른 엄마들도 마찬가지라고 여겼기 때문에 이 사업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즉석 맞춤 비디오는 디지털 카메라로 아이의 모습을 찍은 후에 애니메이션, 동화비디오 주인공 얼굴을 아이의 얼굴로 교체하여 제작해주는 것이다. 동화내용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린왕자 등 고전명작 동화에서부터 창작까지 포함된다. 또 기존 동화책의 등장인물을 모두 원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바꿔서 제작해 주는 즉석동화도 있다. 오퍼레이터가 고객의 원하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나이 등을 입력하면 지정한 이름이 등장 인물이 된 책을 즉석에서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된다. 동화 중간에 나오는 동물이나 간단한 사물에 대한 기본 영어단어와 내용 설명이 삽입돼 있어 영어교육 교재로 활용하기도 한다. 대형 할인점 내에 점포를 얻게 된 것은 할인점 내의 쇼핑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다. 즉석동화 제작은 5분 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즉석비디오 제작은 20~30분이 소요된다. 따라서 고객들이 비디오 완성까지의 시간을 기다리는데 지루해할 수가 있는데 이 시간에 쇼핑시간으로 이용하면 부담이 줄일 수 있다. 특히 주변에 포토갤러리나 아동복 매장 등이 함께 모여있어 어린이 고객들을 모으기에 적합한 조건이다. 점포는 6평 규모이며 창업비용은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등의 시설비를 포함하여 1,800만원 정도. 비디오 제작 등의 방법은 이틀간 본사에서 교육을 받았다. 보통 평일에는 1일 6~7건, 주말에는 10건 정도의 주문이 들어온다. 비디오제작은 2만원~3만2,000원, 동화책은 5,000원 정도다. 마진율은 50~60%선. 즉석맞춤동화는 한번 이용한 고객이 다시 찾는 경우보다는 이용고객의 소개로 오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다. 따라서 한번 찾은 고객이 100% 만족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부라는 점이 즉석맞춤동화 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고객들이 대부분 주부들이므로 고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뿐아니라 아이의 연령에 맞는 아이템 선정과 육아 정보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02)979-6162 /문희-'지오테크' 중계동 까르푸점 입력시간 2000/05/21 18: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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