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사고 1주년을 맞아 사고원인에 대한 교육계 책임을 되짚어보는 ‘청렴 토크콘서트, 우리들의 약속’이 1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다산관에서 열렸다.
이날 세월호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교육계 인사 등 패널 4명이 ‘세월호 사고원인’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경기도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교장과 도교육청 직속기관장 등 교직원 1,200여명이 참했다.
단원고 희생자 김도언양의 어머니 이지성씨는 “청해진해운과 해수부 등 직접적인 사고 원인에 여러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교육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교사와 어른 말에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교육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1시간 넘게 의견을 나눈 패널들은 “세월호 사고 당일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믿고 있던 학생들이 끝내 희생된 데에는 ‘교육’에도 큰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패널로 참석한 고상만 전 의문사진상규명위 조사관은 부정부패 관행 사례를 예로 들면서 “10여 년 전 학교운영위 위원이었는데 알고 지내던 교감이 돈이 든 박카스 상자를 보여주곤 했다”고 하자 행사에 참석한 일부 교장과 교감이 “특정사례로 일반화하지 말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행사는 패널 간 자유 토론, 청중과 질의응답, 청렴 관련 영상물 상영, 전 참석자가 참여하는 청렴선서 ‘나의 약속’ 낭독 순으로 2시간가량 진행됐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4·16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 직원이 생명의 소중함을 새기며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고, 경기교육의 청렴성을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