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선박용 유압식 펌프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19일 지난 2년여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유압식 펌프를 개발, 최근 울산본사에서 시제품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생산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선박용 유압식 펌프는 정유운반선(PC)과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등에서 석유화학제품 등 액체 화물을 옮기는 장비로, 선박 1척당 평균 15대 이상 장착되고있는 핵심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노르웨이 등 외국에서 전량 수입하던 제품으로 수입 대체 효과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핵심 제품의 하나인 유압식 펌프를 독자 개발에 성공해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삼성과 대우ㆍ현대삼호 STX조선 등 다른 국내 조선업체들도 수입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내수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후발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 판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최근 열린 상하이 마린텍 전시회에 출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