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정보가 최근 M&A재료로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유상증자 실시를 발표하자 자금유치를 위해 M&A설을 흘린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어울림정보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어 19억원의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총 발행 주식의 49%에 해당하는 250만주에 대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당 발행가 790원에, 청약 및 납입일은 오는 26일, 신규 등록일은 다음달 10일이다.
문제는 지난 19일 어울림정보가 넷시큐어테크에게 인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루 전부터 주가가 연일 큰 폭 올랐다는 것.
비록 23일은 증자 소식으로 5%가량 하락한 855원으로 마감했지만, 시장에 M&A재료가 반영되기 전인 지난 17일 종가(700원)와 비교해서는 22% 상승했다. 회사측으로서는 주가 급등으로 실권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조달 자금 규모도 늘릴 수 있게 된 셈.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자금유치를 위해 M&A설을 흘린 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유상증자 실패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이 많은 상황에서 이 같은 정황은 증자를 위해 M&A를 내세웠을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측이 조회공시 답변에서 ‘넷시큐어테크 박동혁 대표이사의 지분 매입 의향만 파악했을 뿐이며, 매입방법ㆍ시기ㆍ규모 등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