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6일(현지시간)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코바니 외곽에서 IS와 교전했지만, 시내는 YPG가 장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코바니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IS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터키와 맞닿은 국경지대인 코바니를 함락시키기 위해 탱크 등 중화기를 대거 동원에 공격을 벌여 한때 코바니의 절반 정도를 장악했으나 4개월여 만에 퇴각했다.
YPG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군사조직 페쉬메르가의 지상군 지원,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공습과 무기 제공 등에 힘입어 IS를 패퇴시켰다.
미 국방부는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코바니의 IS를 모두 17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발호한 이후 조직원 1,000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4개월 이상 이어진 전투에서 패배한 것은 코바니가 처음이다.
쿠르드계 언론인 피라트뉴스도 이날 YPG가 코바니 외곽 동부전선에서 IS 조직원 41명을 사살하는 등 코바니 시내에서 IS를 몰아냈다고 보도했다.
YPG가 사실상 승리 선언을 했지만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르드족이 코바니의 약 70%를 장악하는 등 승기를 잡았으나 전투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승리를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국무부 젠 사키 대변인도 “우리가 그들을 밀어내고 있지만 여전히 치열하게 교전 중”이라고 말했다.
코바니는 국제동맹군과 IS의 교전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는 전략적 요충지로 최근 4개월간 1,80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IS는 동맹군의 대대적인 공습에 맞서 코바니에 전력을 집중하고, 선전용 동영상도 이곳에서 촬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