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김정국)은 방글라데시 해군에서 수주해 건조한 6백톤급 경비함을 지난달말 인도했다고 밝혔다. 국내조선업계가 포와 사격통제장치 등을 갖춘 무장함정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BNS 마두마티」호로 명명된 이 경비함은 길이 60m, 너비 8m, 깊이 4.7m로 승무원 45명이 탑승해 평균 24노트(시속 약 44.8㎞)의 고속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 선박은 또 동급선박이 40㎜ 포 하나를 기본으로 12㎜의 작은 포를 뒤에 장착하는 것과는 달리 57㎜, 40㎜, 20㎜ 포 3기를 장착한 중무장선으로 효과적인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현대는 이 경비정을 지난 95년 방글라데시 해군이 실시한 공개경쟁에서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경쟁국들을 제치고 2천2백만달러에 수주했다.<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