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우다이너스, 동양, 비씨, 삼성, LG, 외환 등 국내 7개 신용카드업체들의 병의원 가맹점현황은 지난해 말 10만여점에서 지난 7월 말에는 18만여점으로 크게 늘어나 8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신용카드를 받는 주요 의료기관도 대폭 증가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서울중앙병원, 카톨릭성모병원, 국립의료원, 연세의료원 등 국내 주요 내로라하의료기관들이 앞다퉈 신용카드 수납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10일 국세청이 세원확보와 투명한 상거래정착을 위해 신용카드 가맹점가입 확대관리 대책을 내놓고 가맹점가입을 적극 독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아직 시행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신용카드로 의료비를 결제할 경우 연소득의 3%가 소득공제되는 데다 추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2중 헤택이 주어지는 것도 주요요인중 하나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그동안 신용카드를 받는데 소극적이던 종합병원들이 올해들어 자발적으로 가맹점신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카드의 경우 종합병원 가맹점 수는 지난해 총 89개점에 불과했으나 올해 신규로 185개점이 가입했다. 또 응급실에서만 신용카드를 받던 관행을 탈피해 입원, 외래, 수술비 등 병원전부문으로 신용카드 수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종합병원에만 그치지 않고 일반병원으로 확대되고 있고 치과, 한의원, 약국 등도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속속 가입하고 있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병의원 가맹점이 3,472점에 불과했던 동양카드가 신규로 1만2,475점이 늘어나 올해 3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고 대우다이너스카드는 지난해 1만5,090점에서 올해 1만7,992점을 신규로 유치, 1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카드도 90%가 넘는 순증을 기록했는 데 지난해 1만5,755점에서 3만1,220점으로 1만5,465점이 순증했다.
또 국민카드는 올해 1만7,624개의 병이원을 가맹점으로 신규 유치, 총 3만6,786개 병의원 가맹점을 확보,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갖고 있던 비씨카드(3만4,674점)를 따돌리고 수위로 떠올랐다.
이밖에 LG캐피탈은 지난해 1만5,836점에서 2,406점가 늘어난 1만8,242점을 기록했고 외환카드는 1,590점이 증가, 1만2,190점을 나타냈다.
조용관기자YK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