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경험자 4명 중 3명은 이혼에 따른 자녀문제를 가장 우려하지만 이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혼정보업체 선우는 17일 `가정의 달'을 맞아 재혼을 원하는 이혼 경험자 358명(남 188ㆍ여 170)을 대상으로 '이혼경험자의 이혼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7%가 "이혼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결혼 3년 이내 이혼 경험자 중 11.8%, 결혼 4∼10년차 부부에서는 7.0%, 11년차 이상에서는 3.6%가 각각 "이전 결혼생활에 미련이 없다"고 답해 `이혼은 빠를수록 좋다'는 사회 통념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혼은 도저히 방법이 없는 지 생각해보고 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 응답자가 전체의 82.9%에 달해 본인이 이혼했다고 주변에 이혼을 추천하고 싶어하지는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부부의 이혼을 말리고 나선 이들 가운데는 유자녀 이혼자가 많았으며 전체이혼 후회자의 22.4%도 '자녀 문제'를 이혼 후회 사유로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후유증을 앓는 시기는 남녀간에 차이를 보여 남성은 이혼 후 3∼6개월, 여성은 1년 정도 후에 후회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다.
또 이혼을 후회하는 경우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나이별로는 35∼39세에 가장 후회하는 경우가 높았다가 45세 이후 떨어졌으며 고학력일수록 만족도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전국적으로 13만9천365건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