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사상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특별성과급을 두둑하게 지급했지만 우리은행만은 '남의 이야기'다.
우리은행 역시 2003∼2005년 3년연속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공적자금 투입은행'이란 멍에 때문에 연초에라도 있을 지 모른다던 특별성과급 지급은 결국 무산됐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1일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았지만 공적자금 투입기관이란 특성과 올해 점포신설 등 각종 투자규모 등을 감안, 특별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며 "노조에도 이 같은 사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행원들이 열심히 발로 뛰어 좋은 성과를 냈는 데도 다른 은행처럼 특별성과급을 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통상임금(기본급+수당)의 250%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 성과급에서도 '리딩뱅크'에 올랐다.
지난해 1조9천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외환은행도 통상임금기준 200% 규모의 특별성과급을 줬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도 각각 기본급 기준 300%와 200%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고하나은행은 기본급 기준 200%, 한국씨티은행은 통상임금 기준 100%의 특별성과급을줬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5월 스탠다드차타드뱅크와의 통합을 기념해 통상임금 기준200%의 보로금을 지급해 연말에는 특별성과급을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