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보험금 지급 신기록이 나왔다.네덜란드계 ING생명은 최근 단일 보험상품(일반사망)으로는 역대 최고 금액인 5억5,000만원을 사망자의 유가족들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가장이 보험에 든 지 3개월만에 사망함에 따라 보험료 280만9,000원을 내고 5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타게 됐다. 보통 생명보험 상품은 기껏해야 2억~3억원을 지급하는게 일반적이다.
주인공은 최근 사망한 M씨(중소기업 경영). M씨는 보험에 든 지 3개월만에 두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으나 급성 뇌출혈로 사망했다. ING측은 『M씨가 보험에 들 때 건강상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데다 가입자의 재산산황이나 주변 여건 등을 조사한 결과, 하자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M씨가 ING생명에 든 것은 「종신보험」으로, 이 상품은 다른 생명보험 상품이 특정 재해사망 때만 고액 보험금을 내주는 것과는 달리, 사망 원인에 관계없이 돈을 지급토록 되어 있다. 주로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내놓고 있다.
ING측은 『M씨가 재해보험과 기타 특약상품까지 가입했기 때문에 만약 재해로 사망했다면 10억원이 넘는 보험금이 나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5억원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매달 100만원에 가까운 보험료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M씨의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이며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