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둔화로 아시아 첨단기업 타격
미국 경기둔화와 기업 설비투자 감소로 아시아지역의 반도체, 컴퓨터 등 첨단기술기업들이 재고증가, 매출감소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3월5일자)에서 한국, 일본, 타이완 등의 첨단기업들이 갑작스런 주문감소를 예상치 못해 재고가 급증,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업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개인용컴퓨터(PC), 이동전화 등의 판매가 급감하자 아시아로부터의 주문을 취소 또는 축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납품업체인 아시아기업들은 통상 제품선적 3개월 전에 생산에 들어가는 관행 탓에 생산량조절에 실패, 막대한 양의 상품을 창고에 쌓아두게 됐다.
미국 기업들이 재고를 최소한으로 하는 '저스트-인-타임(JIT)'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완제품 수요감소시 부품업체들에 미치는 타격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 잡지는 주문- 생산-배송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국, 타이완 등의 피해가 더욱 클 것이며 첨단기술분야의 타격이 점차 다른 분야로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