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30일 인천공항철도 지분 90.1%를 매각하는 내용의 본입찰 심사 결과 KB국민은행·기업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철도의 매각가격은 4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조3,660억원에 이르는 지분 외에도 2조8,148억원 규모의 차입금(상환해야 할 돈)도 함께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공항철도가 현재 보유한 현금 3,250억원을 제외하면 국민·기업은행 컨소시엄이 지불해야 할 매각대금은 3조8,55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인천공항철도에 대한 정부 지원금 규모가 30% 정도 줄어드는 만큼 재정건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코레일(88.8%)과 현대해상화재보험(1.3%)이 보유한 지분이며 국토교통부(9.9%) 보유 지분의 매각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코레일과 국민·기업은행 컨소시엄은 다음달 중으로 지분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4월 말께 본계약을 마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