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공격적 매수 기대 어렵다"

선물시장서 매도 치중으로 웩더독 유발<br>증시 수급부담… "당분간 보수적 대응을"

SetSectionName(); "외국인 공격적 매수 기대 어렵다" 선물시장서 매도 치중으로 웩더독 유발증시 수급부담… "당분간 보수적 대응을" 박해욱기자 spook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소규모지만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에서 대규모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는 사흘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전형적인 '웩더독(wag the dog) 현상(선물시장 움직임이 현물시장을 흔드는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 거래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어떤 포지션을 취하느냐에 따라 시장 흐름이 결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선물 및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동향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순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보수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외국인 매매 동향에 따라 등락 엇갈려=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7.69포인트(1.75%) 급락한 1,552.2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일 30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이날 하락세로 코스피지수는 이틀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거래가 크게 위축되다 보니 약간의 수급변화에 시장 기조가 결정되는 상황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거래대금은 3조3,124억원으로 지난해 12월30일(3조2,692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건이 변하자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글로벌 증시가 부침을 겪으면서 투자자들이 시장 참여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가 위축됨에 따라 자금여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외국인의 매매결과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시장이 현물시장 흐름 결정=특히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은 선물시장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최근 3거래일 동안 프로그램매매는 9,72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프로그램 순매도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순매도에서 비롯됐다. 이날 전체 매매에서 차익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까지 확대됐다. 이 정도 비중은 대개 만기일 당일이나 전일에나 나오는 수준으로 최근 들어 선물시장이 현물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결국 누적 순매도 물량이 워낙 많은 탓에 차익거래에서 많은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매수세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듯=대다수 전문가들은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상반기와 같은 공격적인 순매수 공세를 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이 출구전략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절대적인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었고 선물시장에서도 매도에 치중하는 등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선진국 증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모르겠지만 한동안 외국인이 강력한 순매수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나친 우려는 경계한다. 김학균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ㆍ태국 등 이머징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동향에 약간의 변화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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