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오비맥주 몽골서 '희망의 숲' 가꾼다

2020년까지 15만그루 조성

7일 몽골 에르덴군 '카스 희망의 숲'에서 프레데리코 프레이레(왼쪽 첫번째) 오비맥주 사장과 몽골 관계자가 함께 기념식수를 심고 있다. /사진제공=오비맥주

지난 7일 몽골 동쪽에 위치한 투브도(道) 에르덴군(郡). 3만여그루의 어린 묘목으로 뒤 덮인 이 곳은 오비맥주가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해 진행 중인 '카스 희망의 숲'이다. 2010년 오비맥주는 몽골에서 대규모 조림사업에 착수했다. '카스'가 몽골 수입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로 몽골 국민의 사랑을 받은 것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 환경시민단체 푸른아시아와 색다른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기로 뜻을 모은 것. 동아시아 최대 황사 발원지인 몽골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에게도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계획까지 내걸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강수량이 적고 토질이 나빠 나무들의 발육이 더딘 편이지만 한국과 몽골의 대학생 봉사단과 오비맥주 임직원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몽골 사막화는 우리나라와도 연관있기때문에 장기적인 환경보호 프로젝트로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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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는 현지 유통업체인 카스타운과 함께 몽골 내 매출 1%를 카스 희망의 숲에 투자하고 있다. 2020년까지 15만그루를 심을 계획이고, 몽골 난민을 위한 주거 개선사업도 병행중이다.

마을주민 투리그 아만다씨는 "사회주의 체제를 도입했던 몽골은 외국기업이라면 일단 거리감이 있는데 오비맥주는 몽골 젊은이 사이에서 이미지가 좋다"며 "에르덴 주민들도 카스 희망의 숲을 통해 일자리가 생긴 덕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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