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톱 클래스를 향하여] 장세욱 동국제강 전무

"대우조선해양 등 M&A 적극 참여"

“인수 가격이 높다는 회장님의 질책으로 고민을 한 끝에 계약서를 쓰는 자리에서 합의금액보다 2%를 더 깎았습니다.” 그룹내 신사업팀을 이끌고 있는 장세욱(사진) 동국제강 전무는 지난 6월 9일 유일전자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순간을 이처럼 털어놨다. 도약을 위해 IT기업을 인수하면서도 유일전자 인수가 출발선인 만큼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동국제강그룹의 세심하고도 보수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동국제강그룹은 또 곧 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대한통운과 대우조선해양 등 굵직한 매물에 대비해서 치밀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 전무는 “대한통운과 대우조선해양 등은 그룹내 기존 사업부문인 물류와 후판 사업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인수에 소요되는 자금이 막대한 만큼 인수에 관심있는 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그룹이 지난 2004년 10월 옛 한보철강 인수 당시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사례 등이 있는 만큼 그룹의 역량 강화를 위해 라이벌과의 연대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M&A시장이 열리는 곳엔 당분간 동국제강의 모습이 항상 눈에 띌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와 관련, 선박 건조 경험이 있는 STX조선과 조선용 후판 판매처 확보가 필요한 동국제강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막강한 협상력을 가진 기업군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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