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한국군단이 다시 한번 시즌 10번째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17일(이하 한국시간) 김미현의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 제패 후 4번째 재도전이다.
무대는 19일부터 사흘동안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에지워터CC(파72ㆍ6,327야드)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클래식. 한국선수가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대회여서 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다. 지난해에는 1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을 ‘싹쓸이’ 하기도 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김미현(29ㆍKTF),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 강수연(30ㆍ삼성전자) 등이다. 각각 2000년과 2004년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김미현과 한희원은 한국선수 10승의 이정표를 자신의 손으로 세우겠다는 다짐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강수연은 올 시즌 한 번도 ‘톱10’에 든 적이 없었던 부진을 단번에 날려버린다는 각오다.
지난해 준우승자 장정(26ㆍ기업은행)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미나(25ㆍKTF), 김주미(22ㆍ하이트), 이지영(20ㆍ하이마트) 등도 욕심을 내고 있다. 그린이 정직하기로 유명한 콜럼비아에지워터CC에서 그린적중 시 퍼트 수 부문 공동1위에 올라 있는 이선화(20ㆍCJ)도 지켜볼 만하다.
한희원과 이미나, 김초롱(22)은 이 대회를 마친 뒤 고국 대회 레이크힐스클래식(25~27일)에 출전하기 위해 입국하기 때문에 우승 의지가 남다르다.
한국선수와 경합을 벌일 선수로는 시즌 3승을 따낸 캐리 웹(호주)과 지난해 신인왕 폴라 크리머(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이 꼽힌다. 박세리(29ㆍCJ)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출전하지 않는다.
SBS골프채널이 1, 2라운드를 19일과 20일 오전10시, 최종라운드를 21일 오전9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