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부실이 주가 하락과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 경제는 복합불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월가(街)를 대표하는 애널리스트인 손성원(사진) LA한미은행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25%”라며 “주택경기 둔화가 증시 조정, 소비감소로 연결될 경우 미국 경제는 성장둔화가 아니라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행장은 “미국 모기지의 85%가 고정금리로 돼 있고 전체 모기지 시장에서 서브 프라임 비중도 작아 서브 프라임 부실이 전체 모기지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주택경기 둔화가 장기간 이어지면 경기침체로 진입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면 유동성이 주식시장을 빠져 나와 안전성이 높은 국채로 몰릴 것”이라며 “이 경우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을 유도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 전망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일본 경제성장으로 엔화가치가 올라가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은 속도를 낼 것”이라며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겠지만 유동성이 풍부하고 외환보유고가 많아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