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행복지수 세계 1위 덴마크 비결은

■ 덴마크 사람들처럼

말레네 뤼달 지음, 로그인 펴냄


원제는 '덴마크 사람처럼 행복하게'다. 제목에 걸맞게 책은 행복지수 세계 1위 국가 덴마크의 행복 비결을 경험과 각종 연구 논문을 바탕으로 정리한다. 뻔한 사회복지 모델과 교육제도 타령으로 면을 채우지는 않는다. 저자는 사회 시스템을 구성하는 보다 더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개인들의 의식이 행복한 국가를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덴마크는 세금 부담률이 48.1%로 세계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지만, 국민의 66%는 세금이 적당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12%는 세금을 충분히 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덴마크인들은 신뢰를 토대로 정부가 교육, 건강, 교통 등 공공서비스에 세금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이 같은 신뢰는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저자의 어머니가 프랑스 파리 여행 중 현금을 도둑맞았을 때, 덴마크 보험회사는 금액 인출 영수증이 없음에도 전액 보상을 해줬다. 반면, 저자가 파리에서 같은 상황을 겪었을 때 프랑스 보험회사 상담원은 "농담하시는 거죠?"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책은 신뢰, 교육, 자유와 자율성, 기회균등, 공동체 의식, 가정과 일의 균형, 남녀평등 등을 덴마크의 행복 비결로 꼽으며 각 키워드에 해당하는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제시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덴마크가 최고'라기 보다는 '개인의 행복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내면의 토대'라는 점이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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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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