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가장 많이 체납한 사람의 체납액이 무려 1천50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억원 이상 세금을 체납한 고액 체납자들의 총 체납액은 4조6천881억원이며1인당 평균 42억5천800만원을 체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22일 지난 2월을 기준으로 10억원 이상의 세금을 2년 이상 체납한 고액 체납자 1천101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공개했다.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을 공개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말 국세기본법에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규정이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명단이 공개된 체납자들은 개인 518명, 법인대표 583명으로 개인중 최고액 체납자의 체납액은 1천507억원, 법인대표중 최고 체납액은 825억원이었다.
체납액이 500억원을 넘은 경우가 6명이었고 100억원 초과~500억원이 62명, 50억원 초과~100억원이 132명, 50억원 이하가 901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40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14명, 부산 116명, 인천 59명,대구 50명, 경남 49명, 경북 39명, 전북 28명, 충남 24명, 광주 23명, 강원과 전남22명, 대전 21명, 울산 20명, 충북 16명, 제주 7명, 기타 51명이었다.
국세청은 지난 2월말 고액 체납자 1천506명에 대해 명단공개 대상자임을 통보했으며 이중 131명이 밀린 세금 345억원을 납부하고 124명이 소명자료를 제출해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체납된 세금과 관련, 과세불복청구 절차가 진행중인 경우도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체납자들의 명단은 관보와 관할 세무서 게시판에도 게재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탈세와 체납은 부도덕한 행위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고액 체납자들의 명단을 공개했다"면서 "명단공개는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