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료 인하경쟁 장기화 안될것” 인식커져<br>업종지수 4월7일후 첫 6,000돌파 강세행진<br>전문가들 “주가 아직 싸 당분간 더 오를수도”
손해보험주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손보주는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박스권을 탈피해 950선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정보기술(IT)주ㆍ은행주 등과 더불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일에는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업종지수가 6,009.67을 기록, 지난 4월7일 이후 처음으로 6,000선을 넘었다.
이 같은 강세 전환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동안 워낙 하락폭이 커 밸류에이션상의 메리트가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주인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말 8만5,000원대까지 오른 뒤 줄곧 약세를 보였다. LG화재ㆍ코리안리ㆍ현대해상 등 2위권 종목들도 대부분 올들어 끝없는 하락 행진을 벌였다.
이철호 동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 인하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손보주에 대한 매수주체들의 시각이 극도로 부정적이었다”며 “최근에 이런 시각에 변화가 생기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자보험료 인하 경쟁으로 인해 특히 중하위업체들 중 일부는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 같은 경쟁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었으며 대신 과도하게 빠진 주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주가가 싸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삼성화재를 제외하면 2위권 업체의 시가배당률이 4.4%(20일 종가 기준)에 달할 정도로 우수해 장기투자 매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승 추세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지난주의 대리운전 보험가입 의무화 소식처럼 매수세에 불을 지필 수 있는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