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켈슨 '18번홀서 무너진 공든 탑'

미켈슨 '18번홀서 무너진 공든 탑' 美AT&T 페블리치 최종, 더블보기로 연장전 무산 데비이스 러브 3세가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는 동안 필 미켈슨은 땅을 쳤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홀은 파5의 18번홀(543야드). 페블비치 해변을 끼고 도는 링크스 코스로 세계최고의 홀중 하나로 꼽히는 이 곳에서 러브 3세는 버디를 낚아 우승컵을 품에 안은 반면 미켈슨은 통한의 더블보기로 무너져 연장전 기회까지 날리고 말았다. 더블보기의 대가는 무려 72만 달러. 미켈슨은 우승상금보다 72만 달러 적은 23만2,000달러를 손에 쥐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14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한 미켈슨은 6번홀 버디로 단독선두에 올랐으나 10번, 15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13언더파로 떨어져 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미켈슨은 16, 17번홀 연속 버디로 타수차를 1타로 줄이며 한 가닥 우승의 끈을 다시 붙잡았다. 전날처럼 18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 연장전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그를 외면했다. 이글로 재 역전극을 펼칠 셈을 하며 257야드에서 3번 우드로 세컨드 샷을 시도했는데 볼이 무심하게도 그린 왼쪽 해변방파제를 뛰어넘어 바위에 떨어진 뒤 사라지고 말았다. 미켈슨은 그 샷 하나로 72만달러를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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