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손자병법] 코스의 함정은 일단 피하라
不可勝在己 可勝在敵 故善戰 者能爲不可 勝不能使敵必可勝(불가승재기 가승재적 고선전자 능위불가승 불능사적필가승)
‘적이 승리하지 못하게 하는 상황은 나에게 존재하고 내가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은 적에게 있는 것이다. 고로 전쟁을 잘하는 자는 적군이 승리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적에게서 승리할 수 있는 여건을 구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출전은 손자병법 군형(軍形)편으로 싸움의 승패에서 상대편을 제압하는 것보다는 아군측의 빈틈을 없애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최선의 공격은 방어’라는 말과도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골프에 있어서 상대방(적군)이라 하면 단연 골프코스를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코스는 파71, 파72 하는 식으로 기준타수가 정해져 있다. 이는 18홀을 도는 골퍼에게 할당된 승리 요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를 실수의 게임이라고 한다. 72차례 스트로크를 하면서 실수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를 하면 보다 기준타수에 가까운 스코어를 낼 수가 있다.
가장 경계해야 하는 실수는 적(코스)의 진영을 잘 읽어내지 못해 받게 되는 벌타와 타수 낭비다. OB나 해저드, 분실구, 룰 위반 등에 따른 것이다. 우선 이 같은 스코어 낭비만 줄여도 100대 골퍼는 90대로, 90대 골퍼는 80대로 스코어를 쉽게 낮출 수 있다.
보통 한 라운드 플레이에 OB 2번(결과적으로 4타), 해저드 1번(1타), 벙커 3번(벌타는 아니나 코스의 시험에 빠져 한번에 1~2타는 잃게 됨) 등의 실수를 범한다. 이들만 줄여도 7~10타는 충분히 벌고 들어간다.
기본적인 방법은 위험지구를 피하는 것이다. 먼저 티샷은 OB 구역 반대편으로 날리고 그린 앞에 해저드나 벙커가 있을 때는 깃대 위치와 상관 없이 안전한 방향으로 샷을 하도록 한다. 위험지구만 피해가도 그날 스코어는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다. /유응렬 프로·MBC-ESPN 해설위원
입력시간 : 2005/02/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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